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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코로나 치료 입원 일지 2일차

by 主同在我 2021. 6. 6.

감사하게도

인니 장기체류자들에게는 외국인이라도 무료로 치료해준다네요

이 나라 건강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만 비자가 나오기에

어쩔수 없이 매월 내고는 있지만 솔직히 아까운 생각이 많이 들지요

매월 한화 4만원정도를 납부해야만 비자연장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그 참에 이런 혜택도 보게 되네요

물론, 결핵치료 받을때도 무료로 진행이 되긴 했지만요

일단 입원하고보니

동재엄마가 집으로 가지고 간 약과는 비교안되게 많은 약을 투여하네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채로

아침과 저녁으로 항생제 한봉지, 항바이러스제 한봉지, 혈전용해 주사

위장 보호제 등을 정맥으로 투여하고

매끼 식사후에는 항생제, 위장보호제, 종합비타민, 비타민 D

경구로 투여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처음으로 정맥을 통해 투약한 항생제가 (Levofloxacin)

알러지 반응을 보여 투약 4분여만에 중담했어요

팔목에서 시작한 가려움증이 팔꿈치까지 점점 퍼지더니

팔등으로 진화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불을 켜고 보니

육안으로 보이는 핏줄들이 모두 빨간색으로 변했더군요

알러지가 무섭긴 하네요

그나마 빨리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무식하게 원래 그러려니 참고 있었더라면...... 끔찍하네요

항생제 부작용으로 아직 위장은 불편하고 미식거리네요

다행히

투여한 약들로 인해

머리 아프고, 열나고, 뼈마디 통증은 잠잠해져서 편한 상태입니다

한가지 염려되는것은

양쪽 팔목 전부 혈관들이 너무 가는데다 라면발처럼 구부러져 있어

정맥 주사라인 잡을때마다 너무 힘드네요

몇 번을 꼽았다 뺏다.....

어제 실행했던 동맥혈액 채취는 생각하기도 싫을정도로 고통스러웠네요

양쪽 팔을 찔러대는데 동맥이 잡히지 않아 고생했네요

여러명이 들러붙었던 간호사들도 그리고 고문당했던 저도....

근데 의사가 그걸 듣더니

직원을 부르라고 시키더라고요

잠시 후에 다른 간호사가 나타나더니

고통없이 한방에 그것도 30초만에 뽑아갔습니다

역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비전문가는 자기도 힘들고 남도 고통받게 만듭니다

의사도, 간호사도, 목사도....

아, 근데 어제 응급실의 그 간호사 이름을 못 물어봤네요

나중에 또 동맥혈 채취해야 한다는데 걱정부터 드네요 ㅠㅠ

너무 힘들고 무서워

혹시 코로나 오진한건 아닌가 싶어 PCR 요청 다시 했고

내일쯤 결과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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