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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코로나 치료 5일차

by 主同在我 2021. 6. 9.

이틀 전에 교환했어야 할 링거줄 유도관을 아직도 달고 있다

이유는 간단

다른 곳 혈관을 찾지 못해서 ㅠㅠ

오늘 아침만 해도 다시 시도해본다고 와서 두 군데를 찔렀는데

역시 실패

한군데는 넣자마자 자동으로 팔이 움직일정도로 심한 전기적 충격이 느껴져

악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용기 있는 간호사는 꽤 된다

오늘 아침의 경우가 그렇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꼽았는데 역시 아프기만 아팠다

정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내 어지러운 혈관상태도 할 말이 없지만서도...

이거 안되는걸까.....

계속 꼽아놓으면 감염위험 있어서 3일에 한번은 옮겨줘야한다고 자기들이 그랬는데...

오늘부터는 밥 맛이 떨어지고,

변 상태도 좀 부서지는 형태로 바뀌어간다 (아마도 항생제 효과 아닐까 싶긴 한데)

입맛도 점점 써져서 반찬맛이 그게 그거다

기침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가래가 들끓는 소리는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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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그리고 보니 약품 목록을 보자

 

1. 아침 5시 

- 위장약 주사 (Omeprazole) : 위장 보호 및 나처럼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주는 약이네 (GERD)

- 항응고제 주사 (Heparin)

 

2. 아침식후 먹는 약

- 기침/가래약 (Acetylcysteine)

- 종합비타민 및 아연

- 비타민 D

- 해열제

 

3. 아침식사시 맞는 주사액

- 항생제 (Cefoperazone Sulbactam) 100ml

 

4. 점심식사후 먹는 약

- 기침/가래약 (Acetylcysteine)

- 해열제

 

5. 저녁식사후 먹는 약

- 어제는 뜬금없이 회충약을 한 개 줬다. 격일로 3회 투여한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코로나 치료에 구충제도 사용하는 분위기 ㅠㅠ

  이름은 ivermectin

- 항생제 (Azithromycin)

- 가끔 해열제 (paracetamol)

 

6. 저녁식사 후 주사제

- 위장약 (Omeprazole)

- 항응고제 (Heparin)

- 항 염증제 (Dexamethazone)

- 항 바이러스제 (Remdesivir) 100ml

- 항생제 (Cefoperazone Sulbactam) 100ml

 

써놓고 보니 투여되는 약이 엄청 많네요

사람 하나 살려보겠다고 이것 저것 약을 많이들 집어넣으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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