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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47

애연가들의 천국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요즈음은 담배 피우는 이들이 살기 힘든 시대로 점점 접어드는 것 같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한 제한들이 점점 늘어나니 말이다 식당에서도, 목욕탕에서도, 은행에서도 심지어는 사무실에서도 흡연자들은 설 곳을 점점 잃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곳은 어떤가 인도네시아는 아직 안전지대 다시 말해, 흡연자들에 대한 제한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입법은 되어 있다지만 그 입안된 법안들이 실제로 실행되는 예는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담배와 관련한 법령 역시 그 한 예이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끔 되어 있기는 하지만 흡연가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별히 식민지를 경험하던 시대로부터 커피와 담배에 익숙해온 이들에게 있어서는 다 늙은 어르신들에서부터 .. 2009. 12. 30.
이색 교통수단 시리즈 - 앙꽂(빠당) 지진 때문에 보러 가긴 한 거지만 거기에서 건진 것이 있다면 바로 빠당의 명물이다 물론, 빠당 하면 빠당 음식이 전 인도네시아 지역에 이미 자리를 굳혔지만 직접 빠당에 오니 빠당 음식점 본점이 무너져 버렸고 눈엔 앙꽂만이 들어온다 공항에서 내려 시내까지 차로 들어가는데에만 4-50분 정도 그 사이에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버스와 앙꽂과 같은 대중교통수단들 정말 기가 막힌 아이디어다 쿵짝거리면 거리를 누비기 위해 탑재한 거대한 차량용 오디어 스피커 시스템 각종 실내외 네온싸인 장치 마치 경주용 자동차를 연상케 하는 각종 튜닝 장치들 바퀴에서부터 윈도우 브러쉬, 스포일러, 인터쿨러 장치 등 물론, 모두 가짜 제 기능을 하는 건 거의 없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운전사들은 매 6개월마다 이런 장식을 한다고.. 2009. 10. 27.
이색 교통수단 시리즈 - 수마트라 오젝 자와지역과는 달리 수마트라에서는 오젝이 사람뿐 아니라 물건을 이동시키는 일에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자와에서는 자전거 옆에 달린 것을 앞쪽으로 빼서 거기 사람 혹은 짐을 싣는 곳으로 이용하여 베짝이라고 부르는데 수마트라에서는 사진처럼 옆으로 빠져나와 있다 독일군 오토바이처럼…. ㅡㅡ;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토바이들 중에서도 이렇게 개조한 것이 꽤 있다는 사실 사람도 타고, 짐도 싣고…. 나도 응아방에서 이렇게 개조해 볼까나…. 2009. 10. 27.
빠당 음식점 빠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빠당 음식점 비록 스드르하나 라는 본점은 지진으로 인해 문을 닫았지만 전통 빠당 음식점들은 문을 열어 영업중이었다 역쉬 맛은 기가 막히지요 그런데 물량 구하러 가는 길에 3-4시간 떨어진 부낏 띵기라는 마을로 갔는데 거기에서 재미있는 모습 포착… 넓게 보면 빠당 음식이지만 부낏띵기에서만의 음식이 따로 있다고 한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노랗게 생긴 똘똘 말린 것….. 우리나라로 치면 순대 같은 건데 소 창자에다가 두부와 달걀을 넣었다고 한다 호기심 많은 내가 맛을 않볼수가 없지만 선입견이라는게 참 무섭다 소 창자라…… 저걸 과연 맛을 봐야 할까 주변 손님들의 권유로 눈을 질끔 감고 한 입 커억…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의 육즙과 함께 내 혀에 느껴지는 맛은 담백함….. .. 2009. 10. 27.
미낭 사람들 이야기 빠당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이 바로 앙꽂 그리고 지붕 혹시나 누구를 찌를새라 뾰족하게 솟아있는 지붕의 끝들이 저마다 이 곳이 미낭 사람들의 마을임을 말해주고 있다 전설이 있다 미낭 까바우…. 옛날 서부 자와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반뗀 사람들과 수마트라 남부를 차지하고 있던 미낭 사람들과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은 서로간의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사람 대신 소 싸움으로 결판을 짓기로 하였는데 보나마다 안 되는 게임인 것은 자와 지방의 소들은 수마트라의 소에 비해 월등하게 컸다는 사실!! 이 때, 미낭 사람들은 머리를 짠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되자 기대한대로 반뗀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엄마 소를 내 보냈다 거대한 몸집으로 기를 눌러버린 반뗀 사람들은 승리의 환호를 지르며 미낭의 소를 기대했단다 이.. 2009. 10. 27.
이색 교통수단 시리즈_베짝(Becak) 업무훈련 받던 때 선교부 총무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국제인권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의 베짝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베짝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고… ㅋㅋ 베짝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종의 인력거이다 여기에 엔진을 달고 지붕을 그럴싸하게 덮으면 인도에서 오토릭샤라 불리는 ‘바자이’가 되겠지만 실제로 타 보면 베짝이 훨씬 더 운치있다 오늘 동재엄마를 베짝에 태웠다 처음 탄단다 얼마나 놀라던지….. 그도 그럴만한게 자동차도 일방통행이 있고, 오토바이도 일방통행 규칙을 지켜야 하지만 베짝은 그런거 없다 베짝을 운전하는 베짝꾼은 베짝이 자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방이고 빨강불이고 상관없이 한 손을 자연스레 옆으로 내리면서 다가오는 차들을 멈춰세우고서는 유유히 차들, 오토바이 사이로 막 지.. 2009.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