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인도네시아47 두리안 벌레 모든 과일에는 벌레가 있게 마련이지만 나는 벌레가 참 싫다 왜 싫으냐고? 내가 먹을 부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지 맛있는 과일일수록 그런 생각은 더욱 강화된다 두리안의 경우에는 더더욱 지난번에 동재 이빨 치료차 자카르타 갔다가 돌아오던 때 마카사르에 때 아닌 두리안이 그것도 태국산이 팔리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잽싸게 사서 9시간을 들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동재엄마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여보, 이거봐라, 짜잔.....' 그렇지 않아도 두리안이 다 들어가고 안 나오던 때라 웬 횡재냐 하는 기분으로 우리 두 사람은 둘러앉아서리 그 무지막.. 2011. 8. 16. 현지학교의 학년말 시험 드디어 동재가 1학년을 마쳐갑니다 지난주 기말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시험 끝나는 시간에 맞춰 동재를 데리러 갔는데 아직 않 끝났는지 교실 안 쪽에서 선생님의 소리가 들린다 "몸집은 커다란데 코가 긴 동물은~?" 그러자, 한 아이가 역시 큰 소리로 대답한다 "코끼리!" 그러자, 다른 아이가 역시 큰 소리로 소리친다 "G-A-J-A-H" (코끼리) 이상하지 않은가..... 조용히 시험지를 놓고서 남들이 않 보게 가려녾고서 시험을 치러야 할 교실에서 웬 선생님의 목소리와 아이들의 목소리가 합쳐져서리 이리 시끄러울꼬.... 마치, 도전 골든벨이라도 하는듯.... 시험 끝나고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내게 교장선생님이 하는 말, 1-2학년 아이들은 공부에 스트레스 받으면 않된다 왜냐 아직 어리니까...... 2011. 6. 16. 시골의 볼거리 자고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것은 놀거리, 먹을거리, 볼거리라 할 수 있다 하여 이 세 가지를 충족시켜 주는 곳을 사람들은 관광지라 부른다 그 중에서도 빼어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곳을 '유명 관광지'라 부른다 그런데 이 동네엔 별 그런것들이 없다 Kota Palopo 시청 홈페이지에는 분명 관광지라 이름붙인 곳이 몇 군데 있긴 하나 실제 가볼라치면 그닥 볼 거리가 없다 오죽하면, 엊그제 멀리서 친구 부부가 왔는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집에 계속 있다가 고작 간다는 게 인근 바닷가였다 그야말로 시골이다 특별한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없는 지극히 평범한 시골 말이다 물론 시에서는 소도시를 살려보고자 여러가지 대회를 유치하기도 한다 오토바이 경주대회, 산악자전거 대회 등 장비며, 시설은 .. 2011. 6. 12. 집을 옮기다 우리는 이사할 때 사람만 옮기면 그만이다 사람만 옮기기 뭐할때는 짐도 함께 옮긴다 세탁기며, 냉장고며, 책이며..... 그런데..... 엊그제 마카사르에서 올라오는 길에 재미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도로 한 가운데 집이 서 있는게 아닌가.... 힘겹게 빠져나간 뒤에 퍼득 정신을 차려 차를 세우고 내려 한 컷 촬영했다 바로.... 집 자체를 옮겨가는 장면을 말이지 ㅋㅋ 2011. 5. 2. 시골과 도시 시골과 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아는가 여기 와 보니 그 차이점을 쉽게 보게 된다 나는 빨로뽀에 들어온 이후로 노숙자를 1명 본 적 있다 물론, 그 노숙자 이외에는 거지 역시 볼 수 없다 특히 길거리를 배회하며 구걸하는 그런 거지 말이다 시골 사람들이라 그런지 곧 죽을 같아 라면 살 돈은 없어도 자기 밭에서 뭐라도 따서 먹거나 이웃집 일을 도와주고 먹을 것을 구하는 모양새일 뿐이다 그런데 지난 주간 동재방학을 맞이해 그동안 별러왔던 플라스틱 박스를 사려고 마카사르를 내려갔는데 거기에서 그 분을 보게 되었다 아니, 그 분들을....... 조그만 아이가 자기 동생처럼 보이는 아이를 등에 업고서 지나가는 자동차에 다가가 동전을 구걸하고, 동재만한 아이들이 저마다 신문주머니를 각개매어하고서 사 달라고 매달리고,.. 2011. 5. 2. 결혼식을 엿보다 - Luwu 지역(남부 술라웨시) 돈을 많이 들여 결혼한만큼 정말 그 가정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 저녁엔 도통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협력교단 교회 성탄예배 참석하느라 밤늦게서야 돌아왔는데 쿵짝, 쿵짝...... 쿵짝, 쿵짝...... 도무지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로군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그렇지.... 내일 또 뭐 있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는 자동으로 들어오더군 하긴,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되었지 그런데도 잠 못자게 하는건 여전히 용서가 쉽사리 되지 않는다 여기는 뭐 행사 있다하면 자기들 마음대로인것 같다 결혼식이든 장례식이든 뭐가 있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대로면 대로, 골목길이면 골목길을 다짜고짜 막아버리고서는 텐트치고 의자 갖다 놓는다 경찰 신고? 시청 신고? 그런거 없다 텐트.. 2010. 12. 11.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