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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도네시아47

대동강 물을 팔아라 옛날 김삿갓이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유년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1997년 현실이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서 인도네시아에 와 봤더니 세상에..... 이 곳 사람들은 물을 돈 내고서 사 먹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돈을 내고 물을 사 먹는 건 상상도 못했던 일 물론, 시판용 생수가 있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수요라는 게 극히 미미해서 오히려 사 먹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지 않았나?? 500ml 한 병에 무려 500원 씩이나 주고 사 먹어야 했으니 그런데 여기에서는 그렇게 물을 사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강물을 먹자니 그 진한 쵸콜렛 색깔이 눈에 아른거리고 우물물을 그대로 먹자니 칙칙한 회색빛이 뭔가 있는것 같고 수도물을 먹자니 밑에 .. 2010. 12. 7.
이상한 나라의 날씨 아침일찍 전화가 울린다 형이다 쓰나미 났다는데 괜찮냐고…. TV를 켜보니, 이런 수마트라 섬 좌측의 위성 섬 격인 믄따웨이에서 7.2 지진 후에 3미터 높이 쓰나미가 났고 한편, 자와 섬 족자카르타에서는 머라삐 화산이 폭발했단다 하루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이젠 그런 일도 무디어진다 이 곳도 이 곳 나름대로 연일 홍수가 나서 집이 몇 채가 잠겼다는 기사가 매일 아침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보니 이제는 몇 개 구, 읍이 잠겼다는 건 더 이상 우리를 놀라게 하지 못한다 워낙 해발이 높지 못한데다 물이 빠져나가야 하는 수로조차 제대로 정비가 되어 있지를 않아 홍수가 다반사로 발생한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는 홍수가 나지 않고 있지만 작년 11월에는 시청건물이 있는 도심지까지 물에 잠겼었다니 할 말 .. 2010. 10. 28.
이상한 나라의 운전법 이상한 나라에서는 운전하는 것도 참 이상하다 도로교통법을 따라 운전하려 하면 제 길을 갈 수가 없다 오히려 뒤에서 빵빵거리며 욕이나 먹지 않으면 감사하지 빨강색 불이 켜 있어도 빨리 가라고 빵빵거리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하지도 않다 정말 이상한 건 우회전과 좌회전 스타일이다 여기도 교통법이 강화되어 이젠 좌회전도 신호 받아서 진행해야 한다고 표딱지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지켜지는 예는 여전히 드물다 더군다나 우회전, 좌회전 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차량이 우회전하고 싶어할 때면(한국에선 좌회전) 교차로의 중앙선을 기준으로 중앙에 딱 붙어서 가다가 회전을 해야 하는데 여기는 안 그런다 우회전 하고 싶은 차는 교차로가 나오기 직전에 미리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한다 그리고는 용감하게 우회전을 하는.. 2010. 10. 28.
이상한 나라의 물가 적응이 금방 되겠지만 참 이상한 곳이다 정말, 자카르타가 있는 자와섬과는 너무나 다르다 물건값이 비싼 건 이제 이상하지도 않다 처음, 여기 정착하려고 했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반둥에서 450만 루피아했던 냉장고가 여기에서는 740만 루피아에 샀으니 할말 다했지 않은가 이젠 공산품 가게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아니, 얼마냐고 묻기가 꺼림직해진다 ‘또 얼마를 부를까….’ 부터 생각나기 때문이다 무조건 뻥튀기해서 부르고 보는 상인들의 심리구조가 정말 궁금했다 물론, 도청 마카사르에서부터 10시간 넘게 가지고 온 것들이니 교통비가 붙었으려니 하기는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트럭 한 대에 그 물건 하나만 달랑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닐텐데….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이 곳, 빨로뽀의 상인들이야말로 빨로뽀의 성장을.. 2010. 10. 28.
인도네시아 순대국밥 - 쪼또 (Coto) 술라웨시 와 보니 여기 저기 붙어 있는 간판이 있었다 바로 쪼또! 보통은 간판에 COTO Makassar 라고 마카사르 원조라고 해 놓는데 이게 보니, 우리나라 순대국밥이랑 거의 비슷하다 히스기야 교장이 자기네 술라웨시 전통 음식이라고 자랑하길래 같이 먹었는데..... &&&%%^**((*^##@@ 숟가락으로 스윽 떠보니 살코기, 허파, 간, 심장 등 소고기를 부위별로 깍뚜기처럼 숭숭 썰어놓고 거기다 중파를 어스 썰어서 넣고 가루같은 것도 좀 뿌리고 거기에다가 야자 잎파리로 만든 팩 안에 들어있는 밥과 섞어 먹으면 정말 순대국밥이다 나야 원래 순대국밥 시켜도 순대만 쏙쏙 꺼내먹고 내장이랑 나머지는 동재엄마 다 꺼내주고 순대랑 바꿔 먹었다보니 그 자리에서도 역쉬..... ㅡㅡ; 교장의 표정을 보니 이 맛있.. 2010. 8. 11.
16인승 비행기를 소개합니다 집 구하는 문제로 술라웨시 다녀왔다 지난번 들어갔을 땐 야간버스 타고 갔다가 허리 아프지, 엉덩이 아프지, 담배연기에 시달려야지..... 약 13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갔다가 올때도 같은 상황을 반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엔 비행기 뜨는 시간을 맞춰 비행기를 타 봤다 남부 술라웨시 수도인 마카사르에서 빨로뽀로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는 일주일에 두 번 목요일과 토요일 아침 7시 출발이 현재로서는 전부이다 물론 마카사르로 나오는 비행기도 있다. 역시 일주일에 두 번 금요일과 주일 오후 2시.... ㅡㅡ; 출발이 아침 7시이다보니 수요일에 마카사르 도착해서 어쩔수 없이 시내에서 1박을 해야만 한다 여튼 아침에 마카사르 공항 다시 나갔는데 이럴수가..... 다른 항공사 직원들은 일찍부터 나와서 보딩패스 끊어주고 .. 201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