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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91

으아악..... 뜨아악.... 엄마, 어떡해.... 서부 술라웨시 출장 가기 전 주.... 사실은 다른 일정들이 다 잡혀 있었었고 더군다나 그 날은 다빗 목사님네 위로방문하고 온 날이라서리 많이 피곤한 날이었다 피곤하면 으례껏 하듯 컵라면(Pop Mie)으로 때우자고 동의.... 이윽고 뜨거운 물이 가득 담긴 용기를 식탁위에 두고서 기다리는데..... 우리의 동진이..... 그 새를 못 참고 혼자 먹겠다고 컵라면을 덥썩 잡고서 자기 앞으로 끌어가다 결국..... 동네가 떠나갈 정도의 비명소리로 그 날 저녁을 흔들어 깨웠다 면발과 함께 뜨거운 물을 가슴에서부터 뒤집어쓰고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동진이.... 그것을 발견하고서 똑같이 동진이처럼 양손을 귀 옆으로 올리고선 비명을 지르는 동재엄마..... 순간 떠오르는 말.... 대략난감.... ㅡㅡ; 상황을 알.. 2013. 2. 6.
썬탠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아내 말을 잘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더니 아내 말 않 듣고 잘난척하고 갔다가 된통 당했다 난 뭐 이번 출장이 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시골 출장 한두번 다녀본 것도 아니고 해서리 그냥 갔다 스포츠 타월/ 물비누/ 샴푸/ 머리빗/ 칫솔과 치약/ 스킨/ 후레쉬/ 판쵸우이 그리고 비에 내용물이 젖어버리지 않게 크린백 여러장.... 끝까지 긴팔, 긴바지는 않 챙겼다 이미 가방이 충분히 무거웠기 때문이지 그런데.... 출장내내 땡볕에, 자갈밭에, 오토바이에 가만이 앉은채로 하루종일 다녀야 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돈 않내고 썬텐이 되버렸는데 이상한 썬텐이 되어버렸다 팔뚝 위쪽 절반하고 무릎만 시뻘겋게 익어버린거다 모가지야 입고갔던 셔츠 깃으로 가렸고 귀때기도 헬멧 뒤집어 써서 괜찮았었는데 이 놈의 팔뚝은 긴.. 2013. 2. 5.
기적이 일어나다 사실, 기적이라기보다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이었다 며칠 전 항구에 나갔다 낚시하고 싶다고 6-7개월 전부터 졸라대던 동재의 부탁이 들어지던 날이었다 나는 낚시를 해 본적이 없는데다 항구 시멘트 바닥위의 땡볕에 계속 서 있거나 우두커니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게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도 동재는 그게 그리 하고 싶었나보다 낚시용품 파는 집에서 물고기 모양 바늘을 사서는 연결해주고 그렇게 마냥 기다렸다 동재와 동재엄마가 만족할때까지..... 그동안 나는 뭐했냐고? 동진이하고 옥신각신해가면서 과자 서로 먹겠다고 한 쪽에서 찌그러져 있었지 동재가 얼른 지루해하기를 내심 바라면서 말이다 드디어..... 산 저편에서부터 먹구름이 쫙 끼기 시작했다 할렐루야!! 먹구름이 이리 반갑기는 처음이다 동재와 동재엄마를.. 2013. 1. 5.
성탄 문안 드립니다 참 어이가 없네요 눈도 내리지 않고, 날씨도 춥지도 않건만 곳곳에서는 성탄절이라고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어제 저녁에도 또 다녀왔더랬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예전엔 성탄절이라 하면 구주탄생의 기쁨보다는 무슨 '설레임'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그런 설레임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 땅에 예수님 오신 사건과 나, 너, 우리의 관계성에 파묻혀버리는 것만 같아 조금은 이상하기도 합니다 학부 1학년때 교회 청년부들 성탄이브 올나이트 한다고 왁자지껄 밤을 새던 그 날 저녁..... 그 가운데 예수님은 어디 계시는가 하는 마음에 가슴이 아파 온 밤을 밖에서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햇빛 쨍쨍한 말짱한 날씨에 성탄절이라고 한껏 기분을 내고 왁자지껄한 여기에서도 덩달아 신이 나지만은 않네요 누군가는 종말이 왔다고 하고,.. 2012. 12. 22.
정말 개장수 해야되나?? 동네에 암컷이 우리 개 밖에 없어 그런지 우리 개는 1년에 두 번씩 새끼를 낳는다 지난 전반기때에도 낳더니, 이번에도 마나도 출장 가 있는동안 새끼를 낳았단다 그것도 6 마리씩이나..... 평소 5 마리씩만 낳다가 6 마리를 낳아서 조금 벅찼는지 이번엔 첫번째 태어난 녀석이 다른 녀석들에 비해 아주 작다 정말 아주..... 1/2 밖에 않되고, 가장 큰 녀석에 비하면 1/3 정도이니.... 아무튼, 6마리다보니 사랑이도 힘이 드나보다 맨날 도망다니고, 쫒아나가면 물고 밥 주는 것도 일이 되었다 아직은 젖먹이들이라 사료를 먹을 수가 없으니 밥을 해줘야 하는데 사랑이도 많이 먹을뿐더러 새끼들도 엄청 먹어댄다 새끼를 많이 낳게 해서리, 시골 목회자들 생계에 도움이 되어볼까 생각했던 것도 실제 해보니 목회자들이.. 2012. 10. 28.
회복 우리동네도 원래는 댕기녀석이 없었던 동네인데 언제 내려왔는지, 지난 달인가에 한 사람 또 그리고 엊그제는 내가 걸림으로써 한 사람 늘었다 댕기모기는 예방이 최선 치료약이 따로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아무튼, 줄무늬 모기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기껏 6일 이상 집에서 혼자 버티다가 열꽃까지 오르고 트롬보싯 수치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병원 입원하고 말았지만 후유증이 넘 심하다 혼자서 견뎌내느라 얼마나 기력이 쇠진했는지 트롬보싯이 60까지 내려갔다가 이제 다시 회복세를 보여 퇴원은 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발과 손은 가렵고 저리고 눈은 안개 낀 것 마냥 그렇고 몸은 무겁고 24시간 내내 피곤하다 링거주사기를 통해 다량의 공기가 한꺼번에 혈관으로 주입되기 직전인데도 괜찮다고, 상관 없다고 하는 간호사들이 있는 .. 2012.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