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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생각하기48

기독교 문화의 모순에 대하여 요즘 한국에서도 기독교 문화 만들기 노력이 한창이다 다름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습격으로 인한 교회의 반격이라 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기독교 인구의 감소, 특별히 그 중심에는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기독교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교회는 충격과 함께 그 대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교회 내에 까페를 만들어 커피와 함께 쉬어가는 공간을 만든다든지 교회의 담을 허물고 그 마당을 주민에 공개한다는든지 교회의 비어있는 공간을 주중에 문화공연에 대여한다든지.... 비단 이러한 것들뿐 아니라 빠져나가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를 맞추기 위해 교회는 지금 이 시간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이의 문화코드를 따라잡지 못하면 결국 교회 역시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염려가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12. 7. 9.
네 입을 다물라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 세상은 어떤 느낌일까 신대원 다니던 때, 학과목 가운데 영성훈련이 있었는데 그 때 3박 4일동안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첫 하루는 정말 힘이 들고 입이 근질거리는 등 온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켰으나, 일정 시간이 지나자 몸의 각 기관이 침묵의 흐름에 적응을 해 나갔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의 말에 관한 일화도 많고, 교훈들도 많아 이미 우리는 그러한 교훈들에 너무나도 익숙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교훈이라 할지라도 실제 우리의 삶에서 별다른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요즘들어 새삼 말의 중요성 혹은 무서움을 느낀다 한 사람의 별 생각없는 말 한 마디가 마치 나비효과를 일으키듯 엄청난 긍정적 혹은 .. 2012. 6. 6.
이렇게만 해도 복 받는다 이제 사랑이와 그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보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끼들이 밥을 먹을 수 있는 날, 비상양식 혹은 비상금을 목적으로 시골 목사님에게 인계될게다 동재의 완강한 반대만 없다면 사랑이까지 몽땅... 그건 그렇고, 계속 갇혀 있던 녀석이 불쌍해 보여 풀어 주었더니 사랑이가 번개처럼 부엌으로 들어와 바닥에 주저 앉는다 사랑이 녀석이 부엌에 들어오는걸 동재엄마가 싫어하걸랑.... 그걸 그 녀석도 안다 그래서 주저 앉는다 그리고는 동재엄마의 손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평소같으면 내가 부르면 신청이라도 하는데 이번엔 영 반응이 없다 그 놈이 안 게다 먹을 걸 만들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동재엄마라는 사실을... 꾸알리를 휘젓고 있는 손이 가는대로 사랑이의 눈동자 역사 열심히 따라가는 걸 보며 아무리 .. 2012. 4. 6.
사명감을 가지고 산다는 것 지난 12월 말에 발톱 몇 군데를 다쳤었다 처음엔 욱신거리며 멍이 드는것 같더니 이내 발톱 아래쪽에 피 딱지가 생기고 검게 굳어갔다 그러더니.... 며칠 전부터는 발톱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봤더니 아 글쎄, 발톱 한 쪽이 들떠 있는것 아닌가 새로운 발톱이 이미 생겨났으니 옛것은 떨어져 나가야한다는거다 그런데 어제 밤, 떨어져 나갈락 말락 하는 발톱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 떨어지려면 얼른 떨어져 나갈 것이지 끈덕지게 붙어있네.... 불편하게스리.... 그 안에는 새로운 녀석이 이미 있을텐데 왜 저러고 있을까, 추하게스리.... 그런데 있지.... 가만이 생각해보니 그 녀석은 자기의 마지막 사명을 지금 열심히 수행중이었다 바로, 새로나온 발톱이 제대로 단단해질때까지 겉에서 보호해주는 일!! 그것이 바.. 2012. 4. 1.
우리 믿음의 크기 지난 수요일, 스리띠 넘어가기 전 수퍼에 들렀다 들어가는 순간, 동재동진이가 누군가를 보며 손을 흔들며 환호성이다 나르싱이었다, 크리스틴 전도사와 함께 와 있었다 아이 분유를 사러 왔단다 모유 잘 안나온다고 분유 먹이기 시작하다간 나중에 큰 후회하게 되니 않 나오더라도 젖을 계속 물리는 것을 연습하라는 둥 잔소리를 한참 했더니 나르싱 목사 말하길, "나 먼저 가 볼께요" 한다 천천히 계산대를 향해 가는 나르싱 목사를 뒤로 하고 크리스틴을 살짝 불러 집에 뭐 없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분유 빼 놓고는... 식용유 있냐고 물었더니, 그게 없단다 ㅡㅡ; 서민들에게는 특히나, 우리 GKSI 교단 교역자들에게는 식용유가 꽤 큰 부담이다 항상 필요하면서도 돈 주고서 사야 하는거니까.... 크리스틴에게 말했다 먹고 싶.. 2012. 3. 23.
엑스트라로 등극하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주인공도 있고, 조연도 있고 또한 엑스트라도 있다 대개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이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는 반면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경우에는 그 사정이 많이 다르다 하긴, 요즘엔 감칠맛나는 조연도 있어 많이 알려진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은 엑스트라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에 있었을때 한 청년을 본 적이 있다 새벽 4시가 넘었는데 한 청년이 양복차림으로 옷 한벌은 또 한 손에 들고서 허겁지겁 택시를 잡아타고 가며 하는 말이 오늘 촬영 있는 날이란다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분들은 그 경제적 사정을 떠나 자부심이 대단한 분들이다 비록 대사나 행위가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해도 그들 스스로는 영화인이라는.. 2012.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