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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세요59

6월에는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벌써 4개월이 후딱 지나갔네요 이 곳도 이제는 이상기온의 예외지역이 아니라서 지금에서야 건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매일 비가 오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달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중충하고 음울한 반둥 특유의 우기 형태는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있거든요 사람까지 음울하게 만드는 정말 묘한 도시입니다 여러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로 도우신 덕에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동재도 유치원에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함께 부디끼며 잘 생활하고 있고, 동진이 역시 장기간 앓던 배앓이와 설사도 멈추고 이제는 물건 하나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다닥 기어올 정도로 건강해 졌습니다 저희 두 사람 역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적응기간동안 살아남는 것도 더 이.. 2009. 6. 18.
5월 기도제목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군요 벌써 3개월차로 접어들어갑니다 결혼도 3개월차 접어들면 전쟁이 더욱 깊어진다는데 이 곳도 그런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승전보를 울려도 시원치 않을판에 웬 말이냐고요? ㅋㅋ 뭐, 인생살이가 그렇지요 남들 보기에는 다 승전보같아 보여도 그 속사정들이야 누가 제대로 이해나 하겠습니까 고통을 머금은 채 짓는 미소들이지요 고통을 뛰어넘은 미소라면 더욱 좋겠지만요~ 한국에서는 잔인한 5월이라고 하지요 쉬는 날도 많고, 기념일도 많아서요 여긴 기념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념이 될 만 하네요 식구 모두가 한 차례씩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달이니까요 ^^ 5월은 특별히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아직 저희가 성숙하지 못해서리, 계속 인도네시아 민족을 위한 제목들 보다는 신상에 관한 기도제.. 2009. 5. 7.
낯선 땅에서 한 달째 - 4월 숲과 나무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나무를 자세히 보기 위해 가만이 나무 하나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보면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으나, 숲 전체를 보는데에만 집중하다보면 나무 하나 하나는 미처 보지 못한다…… 생각에는 인도네시아에 도착한지 무척 오래된 것 처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데, 가만이 눈을 감아보면 한 달이 막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기도 짧기도 한 시간일테지만 선교사들에게, 아니, 익숙한 땅을 떠나 낯선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들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시간일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배 선교사님들은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시며 언어공부하는 것 역시 여유를 가지라고 합니다만, 왜 이렇게 말이 늘지 않는지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2009. 3. 30.
출국을 준비하며 - 2월 지인들에게서 전화를 받을 때마다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쁘지?'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출국일자가 점점 가까와올수록 그 물음의 의미가 피부로 와 닿습니다 정말 바빠지네요 1월에 업무교육 있기 전, 12월부터 출국준비를 한다고는 했는데 아직 빠져있는게 정말 많네요 공항 수하물로 무엇을 부칠 것이며 항공기에는 무엇을 가지고 탈까부터 시작해서 EMS로 부칠것 또 나가기 전에 구입해야 할 물건들이 왜 이리도 많고 여기저기에서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지.... 지난 이틀동안 구입한 것만도 분유, 기저귀 각 1개월분/ 컴퓨터쿨러/ 손목시계/ 기도카드/ 도서류/ 압력밥솥 또 뭐지?? 하여튼 많네요 그러다보니 자연 동재엄마랑 부딪히게 되네요 막상 떠나게 되는 2월인데 기도할게 참 많습니다 1. 물품구입.. 2009. 2. 6.
사역을 준비하며 - 1월 12월 한달동안 본의 아닌 휴식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아내와 아이들과 붙어있다보니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이 있네요 자주 부딪히게 되고 서로에게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되고 그래서 실망도 안고 후회도 안고 화도 삭이고.... 가만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휴식기간이 우리의 걸어갈 여정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예행연습, 예방주사 인도네시아 말을 배우기 위해 반둥에서 약 1년여를 함께 있어야 하는 그 시간동안 아마도 우리는 이렇게 아니 어쩌면 보다 더욱 많은 사건들로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진짜 현장에서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는지 길이 열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는 땅에서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서로를 향한 기대와 의지가..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