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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사역보고 영상 후원하던 한 교회에서 그동안의 사역을 영상으로 제작해서 보고해줄것을 요청해서 그간의 사역들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영상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2021. 9. 17.
찬양/ 주님의 때 (Waktu Tuhan) 한국어 자막을 입혀두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2021. 9. 17.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궁굼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간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퇴원하기 전 날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는데 왼쪽 폐 상부에 섬유화가 진행되었으며 코로나로 인한 폐렴은 입원 당시보다 훨씬 더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폐렴이 더 진행되었는데 이렇게 퇴원해도 되느냐는 제 질문에 일단 퇴원하라고 항생제 3알과 비타민을 주더라고요 사정을 들어보니, 이곳도 확진자가 연일 넘쳐나서 병원에 병상을 확보해야 하는터라 예전에는 14일 기본이던 치료기간이 이제는 일주일 기본으로 지침이 바뀌었고 그래서 8일만에 퇴원하게 된거더라고요 그런데 근심도 잠시..... 집에 와서 자가격리하다보니 오히려 기침이 많이 줄어 지금은 코로나 발병 전과 같은 상태고요 동재엄마 역시 호흡할때 인후부가 맵게 느껴지는것 이외에는 다른 증상들은 호.. 2021. 6. 22.
코로나 입원 8일차 드디어 퇴원 아침에 눈을 뜨니 인턴의사가 들어와있다 퇴원하란다 물론, 여기 특성상 퇴원 프로세스가 이따 점심 전에 되면 그나마도 빨리 되는거지만 아무튼 집에갈수 있다니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집에 가면 동재엄마랑 함께 있어야 하니 서로에게 감염되고 주고 그러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다 면역에 서로 도움이 되나 싶기도 하고 의료인들도 헷갈려하는것만 같으니 일반 사람들은 우짜노.... 퇴원 전 PCR 검사한후 일단 퇴원하고 양성이면 On-line으로, 혹 음성이면 Off-line으로 일주일 후에 재진하라는군 뭐가 어떻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서운 주사로부터 해방이니 그건 좋구만 신입으로 이 방에 들어왔다가 이제는 왕고가 되어 방을 떠나가니... 인생이 이 땅에 와서 애 써보는듯하다 때가 되어 돌아갈때도.. 2021. 6. 12.
공포의 시간 아침에 공포의 시간이 나를 엄습했다 피를 뽑아야하니 일어나라는거다 세상에서 피 뽑는것이 가장 싫다 물론, 내가 피가 많지 않아서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혈관상태가 보통사람과는 채혈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 링거를 하도 많이 맞아 그런건지 아님 정맥류가 약간 있어서 그런건지 손에 나있는 혈관들은 반듯하게 생긴 녀석이 하나도 없다 가늘고 구불구불하고 직각으로 막혔다가 틀어지고 그러다보니 넣는 주사마다 혈관을 터뜨리기 일쑤다 이 곳 실로암에 와서도 벌써 9번 이상을 찔러댔고 터트렸다 세상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환자를 맞이해야 하고 들어줘야 할 시간에는 상냥한 간호사가 필요하나, 채혈을 해야할때는 무뚝뚝하더라도 한번에 잘 뽑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아무리 와서 웃으며 친절을 보여도 혈관 하나 못 잡고 계속 터.. 2021. 6. 11.
코로나 치료 6일차 오늘은 좀 살만한 기분이다 미식거리던 것도 약을 먹은덕분인지 좀 가라앉았고.... 근데, 서양의학이라는것이 그렇다 어디 아프다하면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증상에 따라 증상만 없애주는 약을 하나씩 더하다보니 먹는 약만 늘어난다 참, 드디어 IV 라인 옮기는데 성공했다 물론 몇 군데 피를 보긴 했지만, 그래도 팔뚝쪽 좀 굵은 혈관으로 옮겨 손목은 당분간 해방이다 이걸 3일에 한번씩 해야 한다니..... 더 이상 주사바늘에 어먼 살 찔려가는 고문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에 어제 성공시킨 간호사에게 상으로 새우깡 2봉지 건네줬다 새우깡은 어디서 났냐고? 혀는 쓰고 급격히 식욕이 떨어져서 문목사님께 SOS 쳤지 내가 좋아하는 과자 좀 사식 넣어달라고 바나나킥, 카라멜콘, 새우깡이 도착했걸랑 점심 먹기 전에 바나나킥 한.. 2021. 6. 10.
코로나 치료 5일차 이틀 전에 교환했어야 할 링거줄 유도관을 아직도 달고 있다 이유는 간단 다른 곳 혈관을 찾지 못해서 ㅠㅠ 오늘 아침만 해도 다시 시도해본다고 와서 두 군데를 찔렀는데 역시 실패 한군데는 넣자마자 자동으로 팔이 움직일정도로 심한 전기적 충격이 느껴져 악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용기 있는 간호사는 꽤 된다 오늘 아침의 경우가 그렇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꼽았는데 역시 아프기만 아팠다 정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내 어지러운 혈관상태도 할 말이 없지만서도... 이거 안되는걸까..... 계속 꼽아놓으면 감염위험 있어서 3일에 한번은 옮겨줘야한다고 자기들이 그랬는데... 오늘부터는 밥 맛이 떨어지고, 변 상태도 좀 부서지는 형태로 바뀌어간다 (아마도 항생제 효과 아닐까 싶긴 한데) 입맛도 점점 써져.. 2021. 6. 9.
코로나 입원 4일차 일지 벌써 4일째네 이 방도 신입이 벌써 2명인 걸로 봐서 병상회전율은 좋고 그만큼 감염된 사람도 많다는 소리겠지 이젠 병원밥도 맛이 없네 어제 오늘은 거의 약 맞은 사람처럼 다녔다 비실거리며 약에 취해 눕고만 싶고, 정신도 몽롱하고 어제 저녁에는 데사메타손 맞고는 뒷머리 전체에서 등 중반까지 전기 오르듯 찌리릿.... 퍼져 나갔다 20초 정도로 짧기는 하지만, 점점 넒어지는 re-action 반응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다 오른쪽 눈에는 반짝이는 커텐같은것이 너울 너울거리는 현상이 약 4 -5분간 있다 사라졌지 이렇게 몸이 고생해서라도 염증들을 잡아내야 하나보다 내 소중한 폐를 다 잡아먹기 전에 말이다 점심 가져다준 간호사가 정맥주사키트를 바꿔서 달아야 한다고 재료들을 가져왔다 역시나.... 두 사람이 들러.. 2021. 6. 8.
코로나 입원 3일차 병원 들어와서 겨우 잘 잤다 물론, 새벽에 간호사들이 와서 혈압재고 이것 저것 다니는통에 몇 번 깨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잘 잔 느낌이다 상쾌하달까.... 병원밥에 적응이 잘 되어 그런건가..... 그런데 그것도 잠시....! 드디어 항생제 투여시간이 왔다 이 녀석의 신상을 털어보니 후덜덜.... Levofloxacin 보다 만만한 녀석이 아니더군 폐에 침투한 폐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겠지만 현대 의약이라는 것이 화학공식들로 이루어진거라 부작용은 감안해야하나보다 내게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이 녀석도 간과 신장에 무리를 많이 주는 녀석중에 하나라고 하네 그런거 읽고 있으면 치료에 도움이 안된다 괜히 거부감과 공포감만 들지.... 그래서 때론 모르는게 약이고, 아는게 병이 될때가 있나보다 그.. 2021.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