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역 이야기95

2023년 1분기 소식지 Pelangi Baru 유치원 지난 2월 10일, 오후 늦게 전화 한통이 울렸다. 유치원 교사였다. 대개 일상적이지 않은 연락은 좋지 않은 소식이게 마련인데, 역시나… 수업중에 원생 하나의 팔이 부러진것같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끊고 나니 궁금해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수업중인데 어떻게 아이들이 진열장 위로 올라가 점프놀이를 할수 있었을까? 그동안 교사는 뭐하고 있었지? 초동조치는 했을까? 해결되지 않는 의문으로 인해 세미나 후에 CCTV를 살펴보니…. 이럴수가…! 교사 2명중 1명은 교실을 비운 상태였고, 그나마 남아있던 1명은 한 아이에게 집중하느라 교실 뒤편에서 통제없이 놀고 있는 남자원생들을 방치하고 있던중 낙상사고가 발생한것이었다. 아이들이라는게 놀다보면 넘어지고 깨지고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3. 4. 5.
2022년 12월 이야기 새해를 맞이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인도네시아에서 문안드립니다 이곳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이다보니, 고국에 계신 분들께서 이 겨울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네요. 다만, 주님의 긍휼하신 손길이 우리 모두를 선하신 계획 안으로 인도해 가기를 구할 뿐입니다. 그간 동역자님들의 응원과 기도에 힘입어, 교회 공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하게 벽을 허물고 예배장소를 넓히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공간에 맞지 않은 음향장비를 교체해야만 했고, 그러던 중 예배당 컴퓨터 및 프로젝터 등 몇몇 기자재가 영구적 고장을 일으켜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 의외의 상황들이 발생했지만,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채워졌네요. 처음 공사를 계획하던 당시, 총 소요금액이 한화 1천만원이 넘게 될것을 알았었더.. 2022. 12. 31.
2022년 9월 이야기 주님의 평강이 필요한 시대에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샬롬!”으로 문안드립니다 인도네시아는 요즘, 마치 건기가 사라진것마냥 매일같이 비가 내리고 있고, 며칠에 한번씩은 배수가 가장 잘 된다는 저희 동네에도 무릎 높이의 홍수가 발생할 정도로 폭우가 내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시름 시름 앓는 교인들도 나타나고요, 또한, 우크라이나발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유가의 불안정으로 생활물가까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까닭에 웃을 일이 별로 없지만, 그럼에도 아직 부를 노래가 있고,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약한 체력 가운데서라도 맡겨진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으니 그것이 하나님 은혜요, 기적이라는 생각을 지난주에 해봤습니다. 특별한 일, 놀라운 기적이 아니지만, 오늘 나를 여전히 지탱해주는 소소한 기.. 2022. 10. 6.
인도네시아 2022년 6월 소식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지난 6월 안으로 소식을 전해야지 벼르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영향인지 결국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어떤 분들은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천천히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말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일 처리속도가 그 전보다는 약간 늦어지는 것 같아 아직은 스스로도 어색한 상황입니다 보종까말 교회는 여전히 대면으로 예배를 진행중인데, 요즘 들어 새로운 교우들이 몇 가정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를 찾아왔다는 이, 직장을 따라 멀리서 이사왔다는 이, 오랫동안 예배 안드리다가 주변교회를 찾아왔다는 이 등….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람들을 교회로 계속 보내시니 이제는 이들을 품을수 있는 기구와 사람을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 2022. 7. 9.
2022년 3월 이야기 전세계가 코로나로 강타당한 요즈음,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좋든 싫든 이미 변해가고있는 상황에 적응해야만 하다보니, 선교지의 고민도 깊어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40대때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온 몸뚱어리와 에너지를 소진할수 있는만큼 소진해가며 재미나게 본 사역지와 지방들을 오가며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시대의문턱에 들어서고보니, 한국과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지방사역들은 기약없이 접어두어야 했고, 또한 개인적으로는 어느새 나이가 50이 넘어가고, 지난 1월과 2월에는경증의 뇌경색과 더불어 코로나 재감염까지 겪다보니 체력은 저하되고…. 게다가, 남편의 외도로 인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교인들의 상황까지…. 대략난감이라는 단어가 어.. 2022. 3. 31.
2021년 12월 이야기 2021년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보종까말 교회 코로나에 대한 심각성이 좀 덜해서인지, 이 곳은 사회적 규제가 빨리 완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 첫주부터 8월 2째주까지만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했다가, 8월 15일부터는 대면예배를 시작했고, 11월 첫주부터는 저녁기도회와 각 부서예배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빛과 어두움이 있는것처럼, 그간 교회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미혼이었던 교회 풀타임 스텝이 교회 주변 미혼/유부녀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내다가 마침내 교회 성도의 남편에게 문자내용이 발각되어 그간의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사건을 인지한 즉시로 징계절차를 진행했지만 징벌기간 중에도 반성하지 않는 증거가 발견되어 결국 권고사직을 시.. 2021. 12. 21.